수목원 가는 길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한라 수목원으로 접근하는 길은 꽤 여러 갈래 있습니다. 차로 지나다니면서도 잘 몰랐던 길을 알아냈을 때의 기분이란!
더군다나 그 길이 이토록 아름다운 길이란 걸 알았을 때는 그야말로 횡재한 기분입니다. 보물을 찾아낸 기쁨과도 같다고 할까요..
진짜 보석같은 길 한번 보시죠~
차를 세워놓고 걸어 들어가는 길입니다.
수목원 초입이 아니라 어디 휴양림쯤 되어 보이지 않습니까?
이 무렵의 길을 매우 좋아합니다. 쭉쭉 뻗은 키 큰 나무들, 그 사이로 스며드는 신선한 햇빛, 지저귀는 새들의 소리, 드문드문 사람들의 속삭이는 소리...그리고 나뭇잎 사이를 지나다니는 바람 소리...모든 게 완벽합니다!
눈부시게 아름답지요?^^
이제 길이 좁아지는 걸 보니 수목원 입구에 도달하려 하는가 봅니다.
드디어, 수목원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초록이 너무 싱그럽지요? 햇살도 눈부십니다.
하지만 나무들이 넉넉하게도 눈부신 햇살을 가려 주는 자연 차양이 되어 주네요.
조용히 일행과 말도 없이 걷습니다. 하지만 둘은 같은 생각을 합니다.
너무 아름답구나. 우리에게 이런 멋진 길을 내어준 자연에게 감사하구나 라고요.
진짜 아무 말이 필요없습니다.
걷기만 하면서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지 않아도 자연은 우리에게
교감의 시간을 넉넉히 내어 줍니다.
자연의 색깔은 우리의 배경이 되고, 자연의 소리는 음악이 되고,
땅을 밟는 느낌은 신선한 자극을 주어 심신을 릴렉스시킵니다.
가끔 운이 좋으면 사람은 아랑곳하지 않고 풀뜯기에 여념이 없는 순한 녀석을 만나기도 합니다
어느 정도 땀이 나기 시작하고 숨이 거칠어지기 시작한다 싶으면 눈을 들어 저 멀리 보십시오!
멋진 산이 반겨 주고 있네요..
늘 같은 곳에 있지만 시시때때로 다른 색의 옷을 갈아 입으며 우리를 부릅니다.
그 자태를 생각보다 잘 드러내 주지 않는데 오늘은 왠걸요,
인심쓰셨네요^^ 꼭대기까지 아주 잘 보입니다.
저 굽이굽이 능선을 보십시오! 아름답지 않습니까?
가슴까지 뻥~ 뚫리는 모습입니다.
야호를 꼭 소리치지 않아도 한번 소리를 질러 본 것처럼 아주 시원합니다.
추적추적 비라도 오는 날은 그 운치가 대단합니다.
해가 쨍쨍한 날도 좋지만 비 오는 날은 더욱더 아름답고 고즈넉합니다.
숲의 소리 위에 비 소리가 하나 더 추가되지요.
수목원의 하이라이트, '수련'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베르니, 모네의 정원에서 본 수련은 수련도 아닙니다. 그냥 질척질척한 늪에 수련 잎 몇 개가 떠다니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단지 모네가 그 곳을 사랑하고 그림으로 남겨서 유명해진 것 뿐인데, 모네 씨가 여길 먼저 봤다면 아마 후기 인상파 그림의 역사가 달라졌을지도 모르지요..
이렇게 한바퀴 휘 돌고는 약수 한 그릇 원샷하고 내려오는 길을 청합니다.
분명히 온 길로 내려오는데, 또 다른 이 느낌은 무엇일까요.
친근하면서도 색다른 면모를 보여줍니다.
그러니 매번 오는 곳인데도 싫증이 나지 않는 이유이겠습니다.
다음 주를 기약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봅니다.
오늘밤은 달콤한 피곤함으로 잠들겠네요^^
자동차 자차 보험(자기차량손해보험) 가이드 (0) | 2025.04.01 |
---|---|
제주 왕벚꽃 축제 (0) | 2025.03.27 |
비치워크 레지던스 in 발리 쿠타 비치 (0) | 2025.03.25 |
콘라드 발리 (0) | 2025.03.24 |
차고지 증명제란? (0) | 2025.03.20 |
근로장려금의 모든 것 (0) | 2025.03.13 |
미스터 트롯 3 전국 콘서트 (0) | 2025.03.08 |
세계 여성의 날 (0) | 2025.03.08 |